부적절한 외유출장 등으로 정치권의 사퇴 압박과 함께 검찰 수사도 받게 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의원 시절 날카로운 질의로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피감기관들은 김 원장 앞에서 곤혹스러워했지만 정작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시민단체 출신답게 의원 시절 공직자와 피감기관에는 저격수로 또, 저승사자로 불렸습니다.<br /><br />[김기식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: 스위스 제네바에서 밀라노로, 밀라노에서 베니스로, 베니스에서 로마로 나흘 동안을 이동했습니다. 이게 해외 연수 프로그램 맞습니까?]<br /><br />하지만 7개월 뒤인 2015년 5월 자신도 피감기관의 돈으로 인턴 직원과 함께 로마 콜로세움과 프랑스 알프스를 비롯한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.<br /><br />때로는 국책기관의 세금 낭비를 나무라고,<br /><br />[김기식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: 학회 참석하고 리쿠르트 하겠다고 매년 나가는데 이게 진짜 이렇게 세금 들여가면서 학회 참석을 위해서 매년 나가야 되는지…]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자신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낸 박병엽 팬택 부회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이 2위를 하다가 LG전자의 물량 공세로 몰락했다면서 LG유플러스와 LG전자의 부당지원 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집요하게 요구한 겁니다.<br /><br />[김기식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: 부당내부거래로 조사하셔야 되겠죠? (파악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) 아니 그러니까 파악해서… 그건 조사를 해야 파악이 될 것 아닙니까?]<br /><br />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장에 취임한 뒤 검찰 조사도 받게 된 김기식 원장.<br /><br />[김기식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: 금융당국의 이 혼란은 어찌 보면 모피아 역사의 치욕이고 오점입니다. 물러나실 생각 없으세요?]<br /><br />의욕적인 의정 활동을 하며 피감기관과 공무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한 김 원장이 이제는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되새겨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최재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41317052612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