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설가 한강이 '흰'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,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다시 지명됐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22일 수상 여부가 결정되는데 2년 전 '채식주의자'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.<br />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올해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최종 후보 명단입니다.<br /><br />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.<br /><br />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작품과 함께 한강의 '흰'이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맨부커 상 운영위원회는 '흰'이 인간 영혼의 강인함에 대한 책이며 삶의 연약함과 아름다움을 탐구한다고 소개했습니다.<br /><br />2016년 출간된 '흰'은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입니다.<br /><br />강보, 배내옷, 눈, 입김 등 흰 것이 소제목이 되고 소제목 안에서 짧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형식의 산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'배내옷'에선 얼굴도 못 본 언니에 대한 생각을 '소년이 온다'에서 사용한 '죽지 마라'라는 문장과 함께 '흰' 이미지로 극대화했습니다.<br /><br />[한강 / 작가 : 아기로 잠시 이 세상에 잠깐 머물다가 떠난 저의 언니에게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, 생명, 빛, 밝음, 눈부심 그런 것들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.]<br /><br />'흰'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'화이트 북'이란 제목으로 출간돼 현지 언론과 출판계,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는데 데버러 스미스가 '채식주의자'에 이어 번역을 맡았습니다.<br /><br />이제 관심은 한강이 맨부커 상을 다시 수상할 수 있느냐입니다.<br /><br />가디언은 심사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심사위원들이 한강을 비롯해 이전 수상작가들을 다시 뽑을 것이냐의 문제로 토론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맨부커 상은 작가가 아니라 작품에 주는 상이어서 중복 수상이 가능하며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는 2015년 수상자입니다.<br /><br />최종 수상자는 다음 달 22일 발표됩니다.<br /><br />YTN 김정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41319273730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