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의 관광특구 이태원동이 요즘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<br><br>대상도 공공 시설물, 개인 상점 등 가리지 않고 있는데요.<br><br>상인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.<br><br>이서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우체통이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과 자신의 별칭을 표현해 놓은 스티커들로 가득합니다.<br><br>버스정류장 표지판도 낙서를 피하지 못합니다.<br><br>주변 상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.<br><br>[이서현 기자]<br>"이곳은 지하철 이태원역 인근입니다. 보시는 것처럼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점포의 유리창은 온통 낙서투성이입니다. 바로 옆 상점도 이렇게 건물주의 허락을 받지 않은 불법 낙서들로 뒤덮여 있습니다."<br><br>서울 이태원동 거리가 불법 '그라피티'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><br>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새벽에 몰래 스프레이와 페인트를 이용해 문자나 그림을 남겨 놓는 겁니다.<br><br>그라피티를 거리 예술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행법상 공공시설이나 사유재산을 훼손하기 때문에 허락을 받지 않으면 재물 손괴에 해당됩니다.<br><br>상인들도 미관을 해친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지역 상인]<br>"벽이며 셔터며 다 칠해져 있으니까 엄청 지저분하죠."<br><br>[최택순 / 지역 상인]<br>"전부 싹 지워놓으면 다시 와서 또 낙서해놓고, 보기가 안 좋죠 엄청."<br><br>이태원동을 찾은 시민들도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.<br><br>[최현제 / 경기 안양시]<br>"보기에 좀 지저분해서 깨끗해졌으면 좋겠어요. 보기에 의미가 확 와 닿진 않아서…."<br><br>하지만 뾰족한 대응책은 없는 상황입니다.<br><br>[경찰 관계자]<br>"(최근 적발은) 없었어요. 한 3년 전인가 있었어요. 나중에 고소가 들어와요."<br><br>주로 새벽에 이뤄져 현실적으로 현장 적발이 어렸기 때문에 고소장이 접수돼서야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.<br><br>전문가들은 도시 미관과 그라피티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<br><br>newstart@donga.com<br>영상취재 : 김찬우<br>영상편집 : 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