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경찰 수사 속보, 사회부 우정렬 차장과 얘기 나눠봅니다. <br> <br>드루킹 김모 씨가 운영한 '경공모'의 주요 활동공간이자, 댓글 여론조작 사건 피의자들이 '산적들의 소굴'이란 뜻을 가진 '산채'라고 불렀던 곳인데요. <br> <br>파주 느릅나무 출판사, 이곳의 임대계약을 살펴보면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면서요? <br> <br>네, 준비한 그래픽 보실까요. <br> <br>느릅나무 출판사는 파주 출판단지 내 4층 건물에서 1층과 2층 전체, 그리고 3층 일부를 월세로 빌려 쓰고 있습니다. <br> <br>처음 임대 계약을 맺은 2014년 11월로 가볼까요. <br> <br>당시엔 2층만 임대했는데. 2층 전체를 201호와 202호로 나눠서 각각 B사와 U사라는 사업체 명의로 빌렸습니다. <br> <br>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자신들이 '경공모' 회원이라는 이들이 와서 경공모 사무실로 쓰려 한다고 말했다는데요. <br> <br>그런데 두 회사의 주소지를 확인해 보니 모두 인근의 아파트였습니다. <br> <br>사업 실체가 불분명 한 회사가 쪼개기 방식으로 2층을 빌린 이유부터가 의문입니다. <br> <br>그러다가 '드루킹' 김 씨가 전면에 나서는 건가요? <br> <br>네 4개월 뒤의 일인데요. <br> <br>쪼개기로 빌린 2층을 다시 하나로 합쳐서 '드루킹' 김모 씨가 임대 계약을 합니다. <br><br>얼마 뒤 임대계약 명의가 '느릅나무 출판사'로 바꿨고요. <br> <br>같은 해 1층과 3층도 임대 계약을 맺는데. 1, 3층을 빌린 박모 씨는 '서유기'란 필명으로 알려진 경공모 핵심회원으로, <br>댓글 추천수 조작에 가담해 경찰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한 인물입니다. <br> <br>같은 모임의 사람들이 이런 식의 쪼개기 임대계약을 한 이유가 있나요? <br> <br>네, 저희도 궁금해서 건물주를 만나봤는데요. <br> <br>건물주도 월세 계약은 따로 맺고 실제로는 출판사로 쓰인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들어보시죠. <br> <br>[느릅나무 출판사 입주 건물주] <br>(1층은 느릅나무 출판사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?) <br>그렇죠. 1층은 출판사가 아니에요. <br>(1층에 느릅나무라고 붙여있는데요, 스티커가) <br>그건 저도 좀 의문입니다. 왜 그렇게 붙여져 있는지. <br> <br>이상한 점은, 이뿐 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출판단지에 입주하려면 관리를 맡은 한국산업단지 공단에 출판계획을 제출하고 별도의 입주 계약도 맺어야 하거든요. <br> <br>느릅나무 출판사는 이 계약도 맺지 않아서 공단측이 어제 경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. <br> <br>연간 11억 원에 이른다는 경공모의 운영비 출처도 의문이죠? <br> <br>경공모의 수입은 수제 비누나 유산균 음료, 죽염이나 수입 원당 등을 회원에게 판 수익금과 매달 2, 3차례 열리는 온 오프라인 강연 청강비 명목으로 회원 1인당 받는 9만 원 정도인데요.<br> <br>2500명 수준인 회원수를 감안하면 비용을 제하기 전 매출 만으로도 11억 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경찰이 금융 사건 전문인 범죄수익 환수팀을 수사팀에 합류시켜 드루킹 김 씨와 서유기 박 씨 등의 금융 계좌를 분석 중인데요. <br> <br>경찰 수사를 통해 느릅나무 출판사의 실소유주 의혹이나 경공모 자금의 출처 논란이 해소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