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투 운동이 바둑계로도 번졌습니다. <br> <br>유명 바둑 해설가 김성룡 9단이 9년 전 여성 프로기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. <br> <br>한국기원은 내일 윤리위를 열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김종석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구수한 입담으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현장 중계해 큰 인기를 얻었던 김성룡 9단. <br> <br>[김성룡 9단 / 바둑 해설가] <br>"(알파고가) 매우 짜증나는 스타일이네요.” <br> <br>현역 프로 감독과 한국기원 홍보이사로 활동 중인 바둑계 유명 인사입니다 <br> <br>그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건 한국기원 내부 게시판을 통해서입니다. <br> <br>외국인 여성 프로기사 A씨가 9년 전 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긴 시간 혼자만의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, 김 9단이 바둑계에 모든 일을 맡으며 종횡무진하는 걸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. <br><br>김 9단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[한국기원 관계자] <br>"김성룡 9단이 한국기원 측에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여서요. 연락을 취하고 있긴 한데요. 연락이 잘 안 됩니다." <br> <br>한국기원은 내일 윤리위원회를 열 예정. <br> <br>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'바둑인 자성 결의 대회'까지 열기로 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. <br> <br>lefty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호영 <br>영상편집 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