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댓글 여론조작 사건 수사 소식 사회부 우정렬 차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. <br><br>[질문1]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 씨에게 인터넷 기사 주소, 기사 '링크'를 보냈다고 경찰이 확인해 줬어요. <br> <br>네 김 의원이 텔레그램 메신저로 드루킹에게 보낸 메시지는 앞서 보셨듯이 총 14건이었고요. <br> <br>이중 10건이 인터넷 기사 주소였습니다. <br><br>텔레그렘 메신저창에 기사 주소를 복사해 넣고 "홍보 해주세요"라며 드루킹에게 보냈는데, 몇 건의 기사 주소를 더 받은 시점에서 드루킹이 "처리하겠습니다"라고 회신했다는 겁니다. <br><br>[질문2]홍보해 달라고 한 기사들 어떤 기사였나요? <br><br>네 대부분이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였고요. <br> <br>시기별 나눠보면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 전 기사가 8건이었습니다. <br> <br>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선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 밀렸다는 기사나, 대선 앞두고 문재인 후보 측에서 '치매설' 관련해 경찰 수사 의뢰를 했다는 기사도 포함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8건 중 3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기산데요. <br> <br>당시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봉하마을 방문에 친노 진영의 비판이 나온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질문3]그런데 김 의원이 보낸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는 드루킹이 쓴 걸로 보이는 것도 있다면서요? <br> <br>네, 대선 일주일 전인 지난해 5월 2일자 기사인데요. <br><br>문재인 후보 캠프의 동향을 다른 기사에 "신중하게 남은 일주일 준비하는 더 민주가 믿음직 스럽습니다. 19대 대통령은 역시 문재인"이라고 적혀있고, 작성자 아이디가 'tuna'로 시작됩니다, 뒷부분은 별표시로 가려져 있죠. <br> <br>그런데 오른쪽 드루킹 블로그에 적혀있는 드루킹의 아이디 'tuna69'과 앞부분이 같다는 점에서 드루킹이 작성했을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 의원이 보낸 다른 기사 댓글 중에 홍준표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 추천수가 4천 개 넘는 것도 있었거든요. <br> <br>김 의원이 보낸 이들 기사에서도 댓글 여론 조작이 있었는 지 경찰 조사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. <br><br>[질문4]김경수 의원이 문재인 후보 관련 좋은 기사 주소를 홍보 목적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돌린 적은 있다 이렇게 말했잖아요?<br> <br>맞습니다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였죠. 김 의원의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. <br><br>[김경수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16일)] <br>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,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 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 거나 한 적은 꽤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 때만 해도 여러 사람들에게 기사 주소를 보내는 과정에서 어쩌면 드루킹이 받았을 지도 모르겠다는 입장이었죠. 그런데 오늘 경찰이 김 의원이 텔레그렘 외에도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드루킹에게 메시지 16건을 보내고 39건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사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거나 바꾸거나 대화방을 지우지 않는 이상, 내가 누구에게, 어떤 메시지 보냈나 확인하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요. <br> <br>김경수 의원이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. <br><br>[질문5]수사 초기와 사건 내용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요. 구속 상태인 드루킹은 지금 어떻게 진술하고 있나요? <br> <br>네 경찰은 구치소에 있는 드루킹 김 씨를 찾아가 두 차례 조사를 했는데요. <br> <br>처음에는 "보수 세력이 공작한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"고 진술했던 드루킹, <br> <br>지금은 현정부의 경제민주화가 미진하고, 인사추천이 거부된 데 불만을 느껴서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.<br> <br>어떤 심경의 변화 때문인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,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에서 드루킹이 이런 부분을 어떻게 설명할지도 관심이 모아집니다. <br><br>여기까지 듣겠습니다. 사회부 우정렬 차장이었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