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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사철 앞둔 서울경찰청장, 풀잎처럼 눕다?

2018-04-20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관련 소식, 민주당원들의 댓글 추천수 여론조작 사건을 취재하는 최석호 특별취재팀장과 함께 이어가겠습니다. <br> <br>오늘의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. <br> <br>오늘의 키워드는 풀과 바람입니다. <br> <br>김수영 시인의 '풀'이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. <br> <br>"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." <br> <br>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의 책임자인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행보를 보면서 떠올리게 되는 시 구절입니다. <br><br>[질문1]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말인 것 같은데, 이주민 청장,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다는 겁니까? <br><br>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죠,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면서 <br> <br>국민 앞에 솔찍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입니다. <br> <br>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이 수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주민 청장, 지난 16일엔 이렇게 얘기합니다. <br><br>"드루킹 김 씨가 김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고, 김 의원은 거의 읽지 않았다" <br> <br>"김 의원은 아주 드물게 고맙다는 의례적 메시지만 보냈다." <br> <br>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. <br><br>앞서 저희가 보도한 것처럼 또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은 물론, 기사들을 홍보해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. <br><br>비난이 일자 이 청장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><br>[질문2]김경수 의원을 두둔했다는 비판이 거셌는데, 이 청장, 오늘은 뭐라고 하던가요? <br><br>"16일 간담회 당시엔 관련 사실을 숙지하지 못했다." "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주소 등을 보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았다." "즉각 바로잡지 못한 건 불찰이다." <br><br>본인이 '수사의 최종 책임자이자 지휘관'이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는데요, <br> <br>그런데 이런 얘기도 합니다. <br> <br>"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의례적으로 고맙다는 메시지만 보냈다고 말한 건 사이버수사계장이 잘못 보고했기 때문이다." <br> <br>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돌린 건데요, <br> <br>수사 최종 책임자라고 자처하는 경찰 최고위 간부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. <br><br>[질문3]부실수사 논란이 계속돼 왔는데, 이번일로 특검을 해야 된다는 요구가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'조건 없는 특검'을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들어보시죠. <br> <br>[장제원 /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] <br>"의혹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이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천명했으니 민주당도 조건 없이 특검 수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." <br> <br>이주민 서울청장이 김경수 의원과 함께 일했던 경력을 들면서 "이 청장이 지휘하는 김 의원 수사를 믿을 수 없다"고 밝힌 것인데요, <br> <br>두 사람은 사실 노무현 정부 초기인 지난 2003년,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김경수 의원은 국정상황실 행정관이었고, 이주민 청장은 국정상황실 파견 경찰이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의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는데요. <br> <br>동일한 시기에 함께 근무한 이력 때문에, 경찰도, 검찰도 아닌 특검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3-1]인사 얘기도 있던데,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? <br><br>이철성 경찰청장의 임기가 오는 6월에 끝납니다. <br> <br>차기 경찰청장 인사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인데요, 이주민 서울청장도 유력한 후보 중 한명입니다. <br> <br>경찰 수장 인사 같은 경우엔 대통령이 임명을 하는데, 이 청장이 청와대 눈치보기를 하느라고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옵니다. <br> <br>경찰들과도 전화를 해봤는데,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"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씁쓸하다." "권력 앞에서 진실을 밝히는 경찰의 모습을 보고 싶다." <br> <br>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. <br> <br>알겠습니다. 최석호 차장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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