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서울 날씨, 오전엔 흐리고 오후엔 비가 오고 있지만 주말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. <br> <br>아무런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'멍 때리기 대회', 그리고 마라톤 대회가 한강을 마주보고 열렸습니다. <br> <br>김지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가늘게 초점 없이 뜬 눈으로 먼 곳을 쳐다봅니다. 나이와 국적은 다르지만 모두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앉아 있습니다. <br> <br> 혹시 비가 올지 몰라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준비한 참가자도 많았습니다. <br> <br>[웁쓰양(예명) / 대회 주최자] <br>"(시간은) 약간의 사치도 허락하지 않는 것 같아서 때로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시간의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…”<br> <br>고시생부터 마술사까지 70여 명이 '멍 때리기'대회에 참가했습니다. <br><br>"이렇게 90분 동안 멍한 상태로 앉아 있어야 하는데요. 15분마다 심박수를 재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 그래프를 보인 사람이 우승합니다." <br> <br>올해 우승은 15살 여중생이 차지했습니다. <br> <br>[양희원 / 우승자] <br>"영어학원에서 너무 멍을 많이 때려서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게 제 적성인 것 같아요. " <br><br>[현장음] <br>"출~발~!” <br> <br>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힘차게 뛰어 나갑니다. 젊은 부부는 유모차와 함께 참가했고, 아이는 아빠 손을 잡고 달립니다. <br> <br>5km부터 풀코스까지 4가지 코스에 시민 5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. <br> <br>한강을 바라보며 한쪽에선 '멍 때리기' 여유를 즐겼고 한쪽에선 달리기를 하며 휴일을 즐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채희재 조세권 <br>영상편집: 오훤슬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