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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사모님은 생수 대신 탄산수로”…15장 분량 매뉴얼

2018-04-26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도를 넘는 행태는 우리에게 뭔가 바꿔야 한다는 숙제를 던져줬습니다. <br><br>채널A는 조양호 회장 부부를 잘 모시기 위해 만든 매뉴얼을 입수했습니다. <br> <br>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했던 내용입니다. <br> <br>이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몇 개월 전,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승무원들에게 배포된 특별 매뉴얼입니다. <br> <br>A4용지로 15장이나 되는 분량인데 90여 개의 지시사항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물을 달라고 하면 탄산수와 얼음을 준비하고 레몬을 넣어야 한다거나 화장실 청소 중에도 회장 부부가 오면 바로 비켜드려야 한다는 지침이 보입니다. <br><br>모든 직원이 회장 부부의 수하물 위치와 수량을 기억하라거나 밥은 용기의 3분의 2만 퍼서 뚜껑에 밥이 닿지 않도록 하라는 등 <br>지시는 세세합니다. <br><br>회장이 시정을 지시한 사항은 반드시 윗선에 보고하되 그 내용은 다른 동료들에게 철저히 함구하라는 내용도 눈에 띕니다. <br> <br>이런 매뉴얼은 회장 일가가 비행기에 탑승할 때마다 새롭게 배포되는데, 회장 일가 중 누가 탑승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. <br> <br>[대한항공 직원] <br>"(심지어) 사모님이 색깔은 뭘 좋아하기 때문에 스카프 이 색깔을 해라. (회장 일가) 개인별로 다 다르다고 하더라고요." <br> <br>회장 일가의 지적사항은 빠짐없이 기록돼 매뉴얼에 반영됩니다.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것입니다. <br><br>2015년 9월 12일에는 승무원이 스테이크를 주문받으며 고기 익힘 정도를 뜻하는 '미디움 레어'와 '미디움'을 잘못 알아들어 지적을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지시사항에 대한 복명복창을 철저히하라는 내용이 적혔습니다. <br><br>직원들은 이 매뉴얼을 실수없이 수행하기 위해 휴식시간을 반납하고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 <br> <br>newstart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이혜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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