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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몸종 부리기’ 매뉴얼?…대한항공 노조 “우린 머슴”

2018-04-26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궁지에 몰린 한진 총수 일가 소식, 경제부 심정숙 차장과 함께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. 먼저 키워드부터 설명해 주시죠. <br> <br>"유별난 매뉴얼" <br><br>모든 항공사에는 탑승객 서비스를 위한 승무원 매뉴얼이 있는데요, 그런데 대한항공에는 좀 별난 게 있습니다. 조양호 회장 부부를 위한 것인데요. 채널A가 입수한 매뉴얼 내용을, 지금부터 상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. <br> <br>질문] 유별난 매뉴얼이라고 했는데,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? <br><br>비행기 타기 전부터 시작해서, 이착륙시, 식사 시간까지 승무원이 조 회장 일가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주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. 몇 가지만 뽑아봤는데요. <br>우선 총수가 뭘 지적하거나 물었을 때 아는 척 하면 안됩니다. 겸손하게 말해야하고요. 영어로 기내 방송을 할 때는 발음을 너무 굴려도 안 됩니다. <br>샐러드를 담을 때는 꼭 한국 숟가락을 이용하라는 대목도 있고요. <br>치즈는 냉장고에서 40분 전에 꺼내서, 딱딱하지 않게 접대해야 한다는 대목도 있습니다. <br>1등석 전용인 것 같은데 편의복 바지를 보관할 때는, 아무데나 집지 말고 벨트 부분을 집게로 집어라...이런 지침까지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] 이런 매뉴얼이 다른 항공사에도 있나요? 어떤 경위로 만들어진 건지 궁금하네요. <br><br>대한항공은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했지만, 저희 제보자에 따르면 총수 일가를 서비스했던 승무원들의 경험으로 토대로 만들고 공유되고 있는 문건이라는 설명입니다. 실제로 2015년, 2016년 몇 월 몇 일에 어떤 사례가 있었다는 내용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. <br>그런데요. 흥미로운 건 총수 일가가 다른 유료 고객들이 같이 있을 때는 유료 고객이 우선이다, 과잉 서비스하면 싫어한다,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대목도 나옵니다. <br>항공 산업이, 안전과 서비스가 생명인 업종인데다, 조 회장 일가만의 독특한 특성이 합해지면서 이런 매뉴얼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. <br> <br>[질문] 그런데, 승무원 매뉴얼까지 만들어진 이유... 어겼을 때,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겠죠? <br><br>4년 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모두 기억하실 텐데요. 당시 비행기 이륙까지 늦춘 엄청난 사건의 발단이,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줬기 때문이었습니다. 그릇에 담아서 음료와 함께 제공해야 하는데,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거였는데요. <br>저희가 공개한 총수 부부를 위한 매뉴얼도 그렇고요...안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서비스에 조 회장 일가가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, 그래서 승무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큰 지 보여준 단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] 내일 대한항공 노조는 대형 집회를 연다고요?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? <br><br>물벼락 사건을 계기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회장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는데 앞장서 왔는데요. 그런데, 내부 분열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. 내일 노조가 집회를 연다고 했는데, 한편에서는 사측에 협력하는 어용노조라며 불참하겠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직접 들어봤습니다. <br><br>대한항공 직원(음성변조)] <br>"회사에서 선택을 받은 사람만 대의원이 될 수 있고요. 그 사람들이 노조위원장을 뽑고. 노조가 회사에 대해서 어떠한 전혀 견제를 못하고 있고요. " <br><br>하필이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주목을 덜 받는 날 집회를 하느냐, 집회 목표를 총수 일가 퇴진으로 분명히 해야 한다는 등 여러 요구가 쏟아지는 상황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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