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댓글 장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네이버지요. <br> <br>하지만 명예훼손 등을 막는 장치 마련에는 소홀했습니다. <br> <br>그 구체적 사례를 김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'국민거품 박병호'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이버 이용자가 기사에 남긴 댓글입니다. <br> <br>야구선수 박병호가 홈런을 치면 '운 좋게 얻어 걸렸다'고 쓰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'삼진 왕'이라고 조롱합니다. <br> <br> 이 네티즌 혼자 6년 동안 네이버 뉴스에 달아온 악성 댓글은 4만 3천 7백건. <br> <br> 박병호 선수는 경찰에 고소하지도 못한 채 속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병호 / 넥센 히어로스 (2016년 1월)] <br>"정말로 만나보고 싶어요.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, 같이 사진도 찍어서 구단 홈페이지에 올리면." <br> <br>이 사실을 모를리 없는 네이버는 아이디 정지나 댓글 차단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이렇게 네이버가 뒷짐을 지고 있는 동안 악플 등으로 인한 온라인 명예훼손과 모욕 사건은 2016년 1만 5천 건으로 4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. <br> <br>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집니다. <br><br>악성댓글을 신고하려면 휴대폰 본인인증에서 구체적인 권리침해 내용과 증빙 파일 첨부까지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. <br> <br> 네이버가 악성댓글에 눈 감고 댓글 장사에 집착하는 동안, 피해자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 진 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범 <br>영상편집 : 강 민 <br>김 진 기자 holyjjin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