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꾸려진 검찰 성추행 조사단은 "검찰 문화를 뿌리째 바꾸겠다"고 밝혔죠. <br> <br>오늘 85일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는데, 성적표가 초라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. <br> <br>윤준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검찰 성추행 조사단은 출범 당시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. <br><br>[조희진 /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(지난 2월)] <br>"검사로서 그리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서 진상 규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." <br> <br>그런데 출범 85일째인 오늘 발표한 수사결과를 두고 시작만 요란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 <br><br>조사단 출범의 계기가 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할 수 없어,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인사 보복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기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. <br><br>조사단 관계자는 "30년에 걸쳐 축적된 검찰 인사 원칙에 비춰봤을 때 안 전 검사장의 인사 조치는 부당하다"고 말했습니다. <br><br>서 검사를 여주지청에서 통영지청으로 발령냈는데, 이는 '부장검사만 있는 소규모 지청에 연속 발령하지 않는다'는 인사 원칙에 위배된다는 겁니다. <br> <br>[조희진 /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(오늘)] <br>"이번 진상조사단 활동이 검찰 내 성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고…. 전직 검사 및 현직 수사관 등 6명을 기소했습니다." <br> <br>서지현 검사 측은 오늘 "수사의지와 능력, 공정성이 결여된 부실수사"라며 조사단의 수사 결과를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검찰 일각에서는 수사팀이 법과 원칙보다 여론을 의식한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. <br> <br>윤준호 기자 hiho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용우 <br>영상편집 : 박은영 <br>그래픽 : 박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