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회적 지위나 정체성이 비슷할수록 서로 폭력과 갈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포뮬러 원(F1) 자동차 경주에서 45년간 발생한 5백여 차례의 충돌 사고를 분석한 결과입니다.<br /><br />이정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살인과 폭력 등 상대를 향한 거대한 증오는 비합리적이고 우발적인 감정이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또 일반적으로 사회적 갈등은 사용자와 노동자, 권력자와 시민처럼 권력과 정체성이 다른 집단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러한 갈등에는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규칙이 있고,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이 비슷한 사람들 간에 폭력적이고 파국에 가까운 갈등으로 나타납니다.<br /><br />사람들 간 나이가 비슷하고 실력이 우수할수록, 그리고 날씨가 좋을수록 갈등이 더 깊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<br /><br />[이원재 /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: 폭력으로 번질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은 사실은 나와 좀 더 비슷한 사람들과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자 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연구팀은 45년간 이뤄진 포뮬러 원(F1) 자동차 경주에 출전했던 355명 선수 사이에서 발생한 506회 충돌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인간의 사회적 정체성 유사도를 수치화했습니다.<br /><br />선수끼리의 우열, 천적 관계 등에 대한 개별적 관계를 토대로 선수별, 시즌별 등으로 프로파일을 구성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, 조직적 갈등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개인적, 비합리적, 즉흥적인 행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만큼 커지는 갈등은 범위를 좁히면 사회적 위치가 비슷한 관계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이원재 /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: 같은 경력의 사회적인 배경이 있는 분들은 다른 쪽에 배치하셔서 이들이 직접적으로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.]<br /><br />이번 연구는 독일과 프랑스, 미국과 공동으로 수행됐고,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'PNAS'에 실렸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정우[ljwwow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42816463531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