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털 댓글 조작으로 시작된 드루킹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메신저 텔레그램을 정부가 차단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정부가 테러분자들의 텔레그램 사용 의혹을 조사한다며 텔레그램에 암호 해독 키 제공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아예 텔레그램을 차단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텔레그램 차단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종이 비행기를 날려 저항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유주의 성향 정당 '러시아 자유당'이 주관한 시위에 약 만 명의 모스크바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.<br /><br />[라라 / 시위 참가자 : 인터넷을 사용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. 텔레그램 차단을 그대로 두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입니다.]<br /><br />시위 참가자들은 가두 행진을 벌인 뒤 사하로프 광장에 모여 러시아 미디어·통신 감독기관 '로스콤나드조르'의 해체를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로스콤나드조르는 법원 판결을 받아 지난달 16일부터 텔레그램에 대한 차단 조치를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연방보안국이 테러분자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텔레그램사에 메시지 암호 해독 키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지만 텔레그램사가 이를 거부하자 로스콤나드조르는 텔레그램 차단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통하는 야권 지도자 나발니도 시위에 참가했습니다.<br /><br />[알렉세이 나발니 / 러시아 야당 지도자 : 정상적인 사람에게 아무 것도 금지해서는 안됩니다. 나는 시민권이 있고 이런 금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.]<br /><br />푸틴의 정치적 억압이 계속되는 러시아에서도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박병한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50106321503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