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처음 설치한 지 정확히 55년 만인 오늘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을 위해 설치한 확성기를 철거했습니다. <br> <br>오늘 떼어낸 확성기가 다시 등장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층층이 쌓아둔 확성기들 사이에서 나사를 풀어내고, 뒤 쪽 케이블도 뽑아내면 장병들이 하나, 둘 떼어내 들고 사라집니다. <br><br>하루 8시간씩 북녘 땅을 향해 자유의 소리를 전파했던 대북확성기가 오늘 철거됐습니다.<br> <br>[최선 기자] <br>강 건너 보이는 마을이 곳이 바로 북한 개풍군입니다. 밤에는 대북 확성기 소리가 20km 떨어진 개성 시내까지 들릴 정도로 심리전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.<br> <br>1963년부터 시작된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 55년 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습니다. <br> <br>[대한뉴스 (1967년)] <br>"자유의 소리를 종일 방송하게 된 것은 대공 심리전의 획기적인 일이라고." <br><br>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합의로 확성기가 철거됐다가,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재개됐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4.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모두 14년 만에 다시 확성기를 떼어내기 시작한 겁니다. <br> <br>[윤영찬 /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(지난달 27일)] <br>"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그 수단을 철폐하며… " <br> <br>북한군도 오늘 최전방 대남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. <br> <br>군은 다만, 대북 라디오 방송인 '자유의 소리'는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조승현 <br>영상편집: 배시열 <br>그래픽: 김태현 임 솔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