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남과 북은 오늘 오후 5시에 탁구 세계 선수권대회 8강에서 맞대결할 예정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경기가 갑자기 취소됐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두 팀 모두 4강에 진출하는 일이 생겼습니다. <br> <br>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리시브 실수를 한 북한 김남해를 우리 대표팀 맏언니 서효원이 다독여줍니다. <br> <br>상대팀 역시 남한 양하은과 북한 최현화가 짝을 이뤘습니다. 국제탁구연맹이 마련한 깜짝 이벤트가 기적처럼 현실이 됐습니다. <br> <br>남과 북이 스웨덴 세계선수권 8강 맞대결을 앞두고 극적으로 단일팀 구성을 합의했습니다. <br> <br>8강 상대끼리 한 팀이 되면서 8강전 없이 곧장 4강에 진출하게 됐습니다. <br> <br>즉석 결정이라 국기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공동 게양하고 각자 유니폼을 입고 나섭니다. <br> <br>[양하은 / 한국 탁구 대표] <br>"역사 속에서만 듣던 단일팀이었는데 제가 단일팀의 역사 속에 있어서 영광스러워요." <br> <br>[김송이 / 북한 탁구 대표] <br>"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했는데 정작 다가오니 긍지스럽기도 하고." <br> <br>탁구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건 1991년 지바 선수권 이후 27년만입니다. <br> <br>당시 단일팀은 현정화와 리분희를 앞세워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. <br> <br>스웨덴 현지에서 27년만의 단일팀 구성을 지켜본 현정화 감독은 당시의 감동을 기대했습니다. <br> <br>[현정화/마사회 탁구단 감독] <br>"북한 선수들의 표정이 되게 부드러워지고, 저희가 농담으로 평양대회 가고 싶다고 하니까 오라고 농담을 받더라구요." <br> <br>탁구협회는 8월 자카르타-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단일팀을 추진 중이며, 세계연맹의 협조를 부탁해 놓은 상태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. <br> <br>irontig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배영주 <br>그래픽 : 박재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