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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손 부족해 어르신뿐…머나먼 곳까지 ‘원정 알바’

2018-05-03 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전남 영암 미니버스 사고로 숨진 할머니들은 멀리 밭일을 다녀오다 변을 당했습니다. <br><br>젊은이들이 떠난 농촌, 요즘같이 농번기엔 일손이 모자라 어르신들이 먼 곳까지 가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어르신들의 이른바 '원정아르바이트' 실태를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일흔살이 훌쩍 넘은 할머니들이지만 농번기 '원정알바' 한번 씩은 다 해봤습니다.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"고구마도 수확하고. 총각무도 수확하고, 안한 거 없지. 작물은 다 했지.”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"가을에 10월 한 달 했나. 15인승 (버스) 두 개 쓰고, 더 많이 타는 것도 있고 그래요." <br> <br>젊은이들은 떠나고 농촌에 남은 건 나이 많은 어르신들뿐. 최근엔 어르신들 일손도 모자라 이곳저곳 먼 곳까지 가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.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"신북, 나주 그쪽으로는 대추작업 하러 새벽 3시에 갔다가 밤 12시 반에도 오고 그랬어." <br><br>그제 전남 영암 미니버스 사고로 숨진 할머니들도 총각무 밭 일을 하기 위해 매일 70km를 왕복했습니다. <br><br>[박지혜 기자] <br>"이곳 밭에선 총각무 수확작업이 한창인데요, 어르신들은 지인의 소개로 이곳 밭의 수확작업에 동원됐습니다. <br><br>[총각무 밭 주인] <br>"(중개자가) 나를 찾아왔다니까, 총각무 수확해 줄 아주머니 있으니까 돈 좀 주라고. 그 양반은 그 일을 옛날부터 계속 했기 때문에 알죠." <br> <br>새벽에 일어나 먼 길을 오가고 10시간 가까이 고된 작업을 하지만 암암리에 이뤄지는 인력중개로 제대로된 보상을 대부분 받지 못합니다. <br> <br>농번기 원정알바 차량의 교통사고도 끊이질 않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13일 새벽, 목포에서도 무안으로 밭일을 가던 승합차가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74살 할머니가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어르신들을 태운 '원정알바' 버스는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 <br>soph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조승현 <br>영상편집 : 김태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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