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물벼락 갑질'을 수사하는 경찰은 한차례 기각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적극적으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[조현민 / 대한항공 前 전무 : 사람 쪽으로 (유리컵을) 던진 적 없습니다. (기자:폭행이나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하시나요?) 조사에 성실히 임하였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조 전 전무가 범행을 변명했지만, 진술과 녹음파일 증거 등을 검토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[조현민 추정 음성 : 누가 모르느냐고, 사람 없는 거! 아이 씨!]<br /><br />갑질 행위를 엄정 조치하겠다며 나섰지만, 영장은 7시간 만에 검찰에서 기각됐습니다.<br /><br />폭행 처벌 의사를 밝혔던 피해자가 경찰의 영장 신청 이후 마음을 바꾸면서, 피해자 2명 모두 처벌 불원서를 제출한 겁니다.<br /><br />경찰로서는, 사무실 크기까지 재면서 고심했던 특수폭행죄 적용을 포기한 데 이어, 폭행 혐의까지 공소 제기가 불가능해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일하게 남은 업무방해 혐의조차 법리적으로 따질 게 많은 상황.<br /><br />경찰은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대신, 조 전 전무의 업무방해 혐의를 보강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업무방해 부분은 더 보강할 부분은 보강하고 최대한 빨리 송치를 완벽하게 해서….]<br /><br />조 전 전무가 일단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,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법망을 피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는 갑질 피해자 일부의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사회적 공분과 그 파장에 비해 범죄 혐의 적용이 쉽지 않은 가운데, 경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박서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50622050345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