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보신 것처럼 부모는 다 큰 자식들을 끌어 안고 얼굴을 부볐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적잖은 자식들 마음은 이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. <br> <br>노인 학대의 절반은 아들과 딸이 가해자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김지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3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쪽방촌으로 들어온 82살 박모 할아버지. 자녀가 셋이나 있지만 등을 돌린 지 오래입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서울 종로구] <br>"(만난 지) 오래되고 오래됐죠. 연락도 없고… (그러다 보니) 삶의 애착감이라는 게 전혀 없고…”<br><br> 이런 방임과 정서적, 육체적 폭력 등 노인학대가 해마다 늘어 매년 수천 건에 달합니다. <br><br> 부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15년 전부터 아들에게 수시로 폭행당한 64살 권모 씨. 급기야 아들에게 살해위협도 당했습니다. <br> <br>[권모 씨(2016년 당시 64세)] <br>"새벽 한 2시인가 바깥에서 칼 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. 나를 죽여 버린다고 막 눈이 돌아서… " <br><br>"지난 2016년 한해 동안 드러난 노인학대는 무려 4천 2백 건이 넘는데요. 하루에 10건 이상 노인학대가 있었다는 건데, 특히 가해자 중 절반은 아들과 딸이었습니다." <br><br> 자녀의 학대가 많다보니 노인학대 발생장소도 가정이 가장 많았습니다. <br> <br> 피해노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. <br><br> 학대의 종류는 욕설같은 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고, 그다음이 신체적 학대, 그리고 노인을 돌보지 않는 방임 순이었습니다. <br> <br>노인학대는 가해자가 대부분 가족이라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> <br>ring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용균 <br>영상편집: 박은영 <br>그래픽: 손윤곤 박재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