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 영상 가운데 정작 평양 이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. 촬영을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평양 밖 북한의 민낯을 유승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평양을 조금만 벗어나도 전혀 다른 세상이 나옵니다. 비가 조금만 많이 내려도 도로는 내려앉고 강가에서 목욕하거나 빨래하는 주민도 보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촬영은 불가합니다. <br> <br>[파울라 핸콕스 / CNN 기자 (지난 2013년)] <br>"경비원이 갑자기 나타나 촬영을 막았습니다." <br> <br>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함경북도 청진의 중심 도로입니다. 드문드문 차가 다니는 가운데 널찍한 도로 위를 소달구지가 유유히 가로지릅니다. <br> <br>한적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자 주민들이 가로막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사진 찍을 땐 먼저 허락을 맡아야 합니다." <br> <br>[조현준 / 계명대 교수 (2013년 방북)] <br>"낙후된 장면을 찍을 때는 되게 민감해해요. 촬영하지 말라는데 여기서 계속 촬영하느냐. 빨리 카메라 꺼라." <br> <br>기차 안에서 바라본 함경북도 나선시는 말 그대로 허허벌판에 민둥산입니다. 굶주린 아이들이 옥수수 알맹이를 주워담거나 고사리손으로 물동이를 든 모습도 보입니다. <br> <br>식당에선 밥 먹다 불이 꺼지자 종업원이 일상인 듯 작은 조명등을 가져다줍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와!" <br> <br>이내 전등이 다시 들어왔지만 열악한 북한의 전력 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. <br> <br>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평양 밖 북한의 속살은 광고와는 너무나 다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