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제정 러시아의 황제를 '차르'라고 부르지요. <br> <br>'현대판 차르'라는 푸틴 대통령이 대관식 같은 취임식을 네 번째로 치렀습니다. <br> <br> 황하람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제정 러시아 시대 '차르'의 즉위식이 거행됐던 안드레예프스키홀로 향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. <br> <br>참석자들의 박수 속에 호화롭게 장식된 실내로 들어서 헌법 조문 위에 손을 얹고 취임 선언문을 낭독합니다. <br> <br>네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은 임기를 마치면 24년간 러시아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게 됩니다. 29년간 철권을 휘두른 '스탈린'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로 군림하는 겁니다. <br><br>지난 2000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푸틴은 2004년 재선에 성공했고, 3연임 금지법에 따라 잠시 총리로 물러났습니다. <br> <br>이후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에 다시 당선됐고, 지난 3월 치러진 대선에서 76%가 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장기집권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푸틴 없는 러시아! 푸틴 없는 러시아!" <br> <br>[현장음] <br>"러시아에 자유를! 러시아에 자유를!" <br> <br>광장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푸틴 퇴진을 요구합니다. <br> <br>[드미트리 니키텐코 / 모스크바 시민] <br>"푸틴은 러시아를 이끌 자격이 없습니다. 18년 동안 도대체 한 게 뭐가 있습니까." <br> <br>경찰은 최루가스를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강제 진압에 나섰고, 1천 6백여 명을 연행했습니다. <br> <br>푸틴의 최대 정적이자 지난 대선에서 횡령 등 혐의로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야권 지도자 '알렉세이 나발니'도 체포됐다 풀려났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혜진 <br>그래픽 : 김성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