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목포신항에 옆으로 누워있던 세월호가 다시 일어섰습니다. <br> <br> 3시간 작업 끝에 일어선 선체 좌측은 잔뜩 녹이 슬고 파손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외부 충돌 흔적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 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아침부터 긴장감이 흐르는 목포신항. <br> <br> 대형 해상 크레인이 철제빔과 연결된 와이어 64개를 당기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 선체 무게만 6천 8백 톤이 넘는 세월호는 크레인이 당기는 힘에 따라 조금식 일어섭니다. <br> <br> 약 1시간 40분 뒤 60도까지 도달했고 낮 12시쯤 출항 당시 모습대로 똑바로 섰습니다. <br> <br>[공국진 기자] <br>"왼쪽으로 누워있던 세월호는 작업 시작 3시간 만에 보시는 것처럼 바로 세워졌습니다." <br> <br> 바다도 작업을 도왔습니다. <br> <br>파도 높이는 0.5m로 잔잔했고, 풍속도 초속 1.6m로 약했습니다. <br> <br>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선체 왼쪽은 뻘겋게 녹이 슬고 곳곳이 찢겨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 직립 과정에서 선체에 쌓여 있던 잔해물이 떨어져 내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외부 충격을 받은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김창준 /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] <br>"저 옆판을 보시면 뚜렷하게 어떤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 함몰되거나 손상되었다고 할만한 흔적은 별로 안 보입니다." <br> <br> 이제 남은 과제는 미수습자 5명을 찾는 일입니다. <br><br> 추가 수색해야 할 지점은 단원고 남학생들이 머물렀던 4층 객실과 보조기관실 등이 있는 선체 아랫부분입니다. <br> <br> 선체가 왼쪽으로 누워 있어서 진입이 어려웠던 구역입니다. <br><br>[유백형 /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아내] <br>"바로 세워져서 보니까 많이 처참하고 그냥 눈물만 나고 가슴이 아파요. 남편 진짜 유해라도 (찾았으면….)" <br> <br> 선체조사위는 다음 달 중순부터 진입로를 만들고 조명을 설치하는 등 3주 정도 준비작업을 한 뒤 본격적인 추가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김기범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박은영 <br>그래픽 : 윤승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