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지리산을 벗어난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서식지를 넓힌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생태통로 연결과 같은 관리 대책이 시급합니다.<br /><br />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5일 새벽, 대전-통영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근처에서 고속버스 기사가 곰으로 보이는 야생동물과 충돌했다고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고속버스에 묻은 짐승의 털과 배설물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수컷 반달가슴곰 KM-53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위치 추적으로 경남 함양군, 산청군 경계인 태봉산에 머무는 이 곰의 상태를 살펴보니 왼쪽 앞다리를 다친 것으로 확인돼 종복원기술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곰은 이미 두 차례나 지리산을 탈출한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5년 1월에 태어나 그해 10월에 지리산에 방사됐지만 지난해 6월 서식지에서 90km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지리산으로 데려와 지난해 8월 다시 방사했지만, 일주일 뒤 경남 함양, 거창을 거쳐 다시 수도산으로 탈출했고 또다시 지리산으로 잡혀 왔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지리산에 사는 반달곰은 56마리.<br /><br />지리산에서 수용 가능한 수는 최대 78마리인데 곰의 활동권역을 따지면 거의 포화상태입니다.<br /><br />반달곰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생태통로를 연결해 서식지를 넓히고 인간과 공존하도록 관리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준희 /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 : 주변 17개 시군과 지역 주민, 시민단체, 환경청 등이 지난 5월 4일에 공존협의체를 구성했고 앞으로 반달가슴곰과 지역주민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.]<br /><br />곰 이동 경로가 확대됨에 따라 등산객과 주민들의 협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반달곰은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 있지만 만약 마주치게 되면 뒷걸음질로 신속하게 자리를 떠야 합니다.<br /><br />또 샛길 대신 정해진 등산로만 다니는 등 스스로 안전 수칙도 지켜야 합니다.<br /><br />YTN 정유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511171424474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