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르면 올해 말부터 대형마트나 백화점, 대형슈퍼마켓 계산대에서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. <br> <br>생선이나 채소를 싸는 속비닐도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는데요. <br> <br>장 볼 때 큰 불편함이 예상됩니다. 김현지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형마트 수산물 코너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소금 쳐 드릴까요?” <br> <br>생선을 즉석에서 다듬어 포장해 줍니다. <br><br>손질한 생선이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데요. 생선의 비린내와 물기 탓에 이렇게 비닐 포장을 두 번 합니다. 특히 날이 더울 땐 상하지 않도록 얼음도 같이 포장해 줍니다. <br> <br>흙 묻은 감자나 당근같은 채소는 비닐봉지에 담아 무게를 잽니다. <br> <br>이렇게 많이 쓰이는 속비닐이지만 앞으로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. <br> <br>계산대에서는 비닐봉지를 아예 사용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소비자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이민아 / 세종시 다정동] <br>"집에서 뭔가(포장재를) 가져와야 되는데 마땅치 않을 것 같은데요." <br> <br>[이희수 / 세종시 고운동] <br>"불편한 거 감수하고 살아야죠. 환경을 위해서…" <br> <br>제한 없이 이중 삼중으로 물건을 포장하던 온라인쇼핑 회사, 택배회사도 비상입니다. <br> <br>포장 비닐 사용량을 대폭 줄이기 위해 정부가 올해 안에 기준을 만들 계획이기 때문입니다. <br><br>비닐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사업자도, 소비자도 고민이 많습니다.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지 이어서 백승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><br>김현지 기자 nu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정승호 <br>영상편집: 오훤슬기<br><br>"네 저는 지금 서울의 한 마트 앞에 나와 있습니다.<br><br>이곳은 강서구에서 지정한 '비닐 없는 가게' 1호점입니다.<br><br>'비닐 없는 가게'임을 알려주는 배너도 설치가 돼 있고요.<br><br>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물품 계산대 옆에 장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.<br><br>방문고객에 무상으로 빌려주는 건데, 폐현수막으로 제작해 튼튼합니다."<br><br>에코백 장바구니를 사용한 뒤 반납을 하면 과일이나 채소 등을 10% 할인해 주기 때문에 고객 반응도 뜨겁습니다.<br><br>[이향숙 / 서울 강서구]<br>"마트마다 편리한 것으로 바꿔주고 비닐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건 너무 좋은 것이잖아요. 비닐을 안 쓰게 되니까."<br><br>에코백을 빌려주기 시작한 지 3주도 안 됐는데 1600개 중 1100개가 이용됐습니다.<br><br>해외에선 생선이나 육류를 포장할 때 속비닐 대신 종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. <br><br>물에 잘 젖지 않게 코팅돼 있고 포장방법도 쉬워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. <br><br>1인 당 연간 420장의 비닐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입니다.<br><br>[홍수열 /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]<br>"(유럽)국가에 비해서 10배 이상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. 에코백이나 종이 봉투 등의 사용을 통해서 줄일 필요가."<br><br>종이봉투 사용을 늘리거나 생분해성 비닐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일도 환경오염 주범인 비닐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<br><br>백승우 기자 strip@donga.com<br>영상취재 : 홍승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