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950년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'홍콩 아가씨'를 부른 가수 금사향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평양 출신의 1세대 가수였지요. <br> <br>그의 삶을 김종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." <br> <br>[박용순 / 서울 중랑구] <br>“(이 노래 어르신 잘 아시죠?) LP 판도 갖고 다니고… 노인들은 모르는 양반이 없을 겁니다.” <br> <br>[홍영식 / 서울 동작구] <br>"1세대 가수이면서 우리 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…” <br> <br>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. <br> <br>1954년 발표돼 지금까지도 국민가요 반열에 올라 있는 금사향 씨의 '홍콩 아가씨'입니다. <br> <br>금사향이란 예명은 거문고 실이 울리는 목소리라며 작사가 고려성 선생이 지어준 이름. <br> <br>그는 6·25 전쟁 당시 '위문 공연 도중 죽더라도 국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'는 각서를 쓰고 최전방을 누볐습니다. <br> <br>한국 여가수로는 최초로 하이힐을 신은 선구자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[김상희 / 가수] <br>"그것도 굉장히 코믹하게 말씀하세요. 내가 키가 작잖아. 하이힐도 내가 맞춰서 신고. 그 얘기를 하시는데 고생이 하나도 안 느껴지고 행복한 기억만 갖고 계시는 것.” <br> <br>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한 금사향 씨는 무릎 수술로 거동이 불편했지만 작년까지도 마이크를 잡으며 여생을 무대와 함께 했습니다. <br> <br>마지막 1세대 가수는 그렇게 세상과 작별했습니다. <br> <br>[금사향(지난 2014년)] <br>"내가 19살 때는 꽤 귀여운 아가씨였는데 지금 87살이니까 숨 쉬는 송장이야. 그래도 노래 제목이 '홍콩 아가씨’이니까" <br> <br>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. <br> <br>lefty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조승현 <br>영상편집 : 장세례 <br>영상출처 : KB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