출입국 당국이 한진 조양호 회장 일가의 필리핀 가정부 불법고용 정황을 포착하고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.<br /><br />회사 안팎으로 총수 일가의 퇴진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동시다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3시간여 만에 대한항공 본사를 나섭니다.<br /><br />[출입국당국 관계자 : (어떤 증거물 압수했습니까?) …]<br /><br />출입국 당국이 대한항공 측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은 국내에 취업할 자격이 없는 필리핀인들을 데려와 회장 일가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격없는 외국인들을 위장 취업시켰다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고, 이들의 급여를 회삿돈으로 냈다면 배임과 횡령 혐의까지도 가능합니다.<br /><br />당국은 대한항공 인사 전략실에서 확보한 서류 등을 분석한 뒤, 여기에 총수 일가의 지시 또는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이로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'물벼락 갑질' 사건에서 시작된 한진 총수일가 비리 수사는 점입가경에 이르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조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긴 뒤, 이제 어머니 이명희 씨의 갑질 폭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로 조양호 회장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의 밀수 의혹을 수사하는 관세청도 두 차례의 자택 압수수색을 벌인 뒤, 총수 일가 소환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경은 물론 관세청과 출입국 당국까지 수사기관들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면서 조 회장 일가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김태민[tm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51200092157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