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웃게 했던 것 중 하나가 마술이었습니다. <br> <br>북한에서는 '요술'이라고 부르는 이 마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손에 들고있던 카드가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색색깔의 종이 가루로 변합니다. <br> <br>손동작 한 번에 포크가 숟가락으로 바뀌고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집니다. <br> <br>북한 국립교예단의 공연인데, 북한은 최근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 만큼 마술 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마술을 보조하는 북한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, 통일과 경제강국 같은 선전 선동 문구도 눈에 띕니다. <br> <br>[특집 프로 '민족요술의 어제와 오늘'] <br>"생활이 요술 속으로 들어오고, 요술이 생활 속으로 들어가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신 위대한 장군님." <br> <br>북한 인민배우 김광철은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카드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남북 정상회담 만찬에서 미국 지폐를 이용한 마술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터뜨린 인물입니다. <br> <br>지난 2001년 '조선요술협회'를 만든 북한은 레이저와 같은 과학 기술도 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후학을 양성하는 학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마술이 북한에서 인기를 끄는 건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. <br> <br>kjh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