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한 두 번째 집회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수백 명의 직원과 시민이 모여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과 불법 행위를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빗줄기가 떨어지는 주말 저녁, 손에 촛불을 든 사람들로 서울역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.<br /><br />제복을 입은 승무원과 기장들은 저항의 의미를 담은 가면을 쓰고 피켓을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.<br /><br />"퇴진하라! 퇴진하라!"<br /><br />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규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.<br /><br />SNS를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집회로, 궂은 날씨에도 4백여 명이 모여 힘을 보탰습니다.<br /><br />[대한항공 직원 : 여러 사우의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.]<br /><br />대한항공 직원들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은 물론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인하대학교 학생들도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며 불법 행위도 철저히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[이혁재 /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 : 13만 인하대 동문과 2만 학생은 대한항공 직원과 함께 조 씨 일가 물러날 때까지 싸우겠습니다.]<br /><br />응원을 위한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[이문진 / 서울 목동 : 저희가 힘을 모아야 큰 힘이 된다는 걸 보여주려고 직접 이렇게 탈을 준비해서 나눠주려고 나왔습니다.]<br /><br />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'물벼락 갑질'을 계기로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조 전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, 조 회장의 상속세 탈루 등 각종 의혹이 끝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박창진 / 대한항공 前 사무장 : 재벌이 국민에게 갑질을 넘어 패악질하는 세상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….]<br /><br />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수사에 이어 안팎으로 거세지는 규탄의 목소리까지, 한진그룹 총수 일가 퇴진에 대한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강희경[kangh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51301170799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