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주차장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다면 불안하겠죠. <br> <br>경기 이천에 있는 한 물류센터 주차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. <br><br>업체와 지자체의 '네탓 공방'에 보수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주차장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. <br><br>땜질한 흔적이 남아있는 곳도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. <br> <br>주차장 일부는 폐쇄됐습니다. <br><br>이 물류센터 주차장에 균열이 처음 생긴 건 1년 전입니다. <br><br>주차장 바로 아래 옹벽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흙이 앞쪽으로 쏠리는 이른바 '배부름'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. <br><br>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이천시는 이 곳을 위험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보수 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. <br><br>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업체 관계자] <br>"이천시 소유의 땅에서 발생된 것이기 때문에… 저희가 마치 굉장히 잘못된 상황인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. 그런 형태로 돼 있는 거예요." <br> <br>[이천시청 관계자] <br>"업체에서 (먼저) 조사한 다음에… 비용적인 것도 어떤 게 경제적이냐 하는 것도 회사에서 나올 겁니다." <br> <br>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위험 속에, 물류센터는 여전히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업체 측은 "아스팔트 바닥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갈라짐"이라고 말합니다. <br><br>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체 없이 공사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. <br> <br>[최창식 / 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] <br>"썩 바람직한 균열 상태가 아니에요. 누구 어느 땅이고 이게 아니고요. 안전조치를 빨리 하는 게 맞는 겁니다." <br> <br>안전 불감증에 책임 떠넘기기까지 더해지면서, 직원들은 오늘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오수현 <br>그래픽 : 김태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