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 탁구 김송이의 현란한 커트에 일본 선수가 쩔쩔맸던 장면 아직 기억하실텐데요. <br> <br>공을 깎아서 되받아치는 마구 같은 커트의 위력, 유재영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오른쪽으로 깎고, 왼쪽으로 깎고, 떨어질 뻔한 공도 강한 회전으로 살려내 상대를 질리게 합니다. <br> <br>북한 김송이가 선보였던 수비 탁구. 이렇게 깎아치는 구질은 '커트'입니다. <br> <br>커트는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오는 공의 밑부분을 깎아 <br> <br>상대에게 백스핀으로 보내는 기술입니다. <br> <br>회전은 1분에 최대 9000번이나 됩니다. <br><br>수비 탁구 세계 최강자였던 '깎신' 주세혁 코치. <br> <br>그의 현란한 커트에 상대가 채를 집어던진 일도 다반사였습니다. <br> <br>[주세혁 / 삼성생명 코치 (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)] <br>"(커트는) 밑부분을 맞춰서 반대로 돌려 보내는 건데, 어려워요. 연습 때는 선생님이 (한 번에) 100번씩 시켰어요." <br> <br>탁구에 자신이 있는 기자가 도전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잘 치시는데요. 어디서 해보신 것 같은데~" <br> <br>하지만 커트 앞에서는 허당, 신나게 바닥만 때립니다. <br> <br>공의 무게는 2.5그램. 회전이 강하게 걸리면 돌덩이가 됩니다. <br> <br>[유재영 기자] <br>"(공 무게가) 1kg은 되는 것 같습니다." <br><br>백핸드 커트는 회전이 더 걸려 두렵기까지 합니다. <br> <br>[주세혁 / 삼성생명 코치] <br>"공이 가운데로 온다던지, 옆으로 빠졌을 때는 이렇게 치거든요. 그러면 이런 방향으로 회전이 걸리죠." <br><br>커트를 넘기려면 정교한 동작이 필요합니다. <br> <br>[주세혁] <br>"(탁구채) 각도를 열고 밑에서 위로, 공이 타고 올라가는 느낌으로 치시면 됩니다." <br> <br>공격 탁구 못지 않게 위력적인 수비 탁구. 커트의 비밀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. <br> <br>elega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배영주 <br>그래픽 : 안규태 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