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<br> <br>오늘 뉴스A는 국민에게 무시받는 공권력의 현실을 조명하는 보도로 시작합니다. <br><br>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"매를 맞지 않게 해달라"는 현직 경찰관의 호소도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어젯밤 경찰서 지구대를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정현우 기자] <br>"술에 취해 관공서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소란을 피우면 처벌받게 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경찰들은 오늘도 취객들을 상대하느라 시름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과연 경찰들이 처한 현실은 어떤지, 지구대 경찰들과 동행해보겠습니다." <br> <br>술에 취해 지하철역에서 난동을 피우다 지구대에 온 70대 남성. <br> <br>다짜고짜 경찰에게 욕설부터 퍼붓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모시고 왔어 이 XX야? 끌고 왔지 나를?" <br> <br>1시간 넘게 소란을 피웠지만, 처벌도 안 받고 귀가합니다. <br> <br>[김상덕 /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경위] <br>"다 법에 의해서 처벌하기는 곤란하고 그때그때 달래서 보내고 그러는 실정입니다." <br><br>만취한 남성이 지구대 앞에서 음료수 상자를 내던집니다. <br> <br>경찰관 제지에도 아랑곳 않습니다. <br> <br>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귀가 지시를 받았지만 막무가내입니다. <br> <br>공권력이 무시되는 일상에 현장의 경찰관들은 회의감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최재영 /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위] <br>"경찰들이 제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고 깨진 병이나 치우고 있다. (시민들이) 그런 식으로 보는게 조금 안타깝고." <br> <br>경찰관이 멱살을 잡히거나 뺨을 맞는 일도 일상입니다. <br> <br>지난 3년 간 스무 번 넘게 맞았다며 경찰관 폭행죄를 만들어달라는 현직 경찰의 국민 청원에는, 4만 명 가까운 시민이 동의했습니다. <br> <br>[황의갑 /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] <br>"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대처하고 법적으로 근거를 만들어주고." <br> <br>경찰관 상해나 폭행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엄격한 양형기준을 적용하는 미국, 영국 등의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한효준 한일웅 <br>영상편집 김태균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