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충남 예산에 있는 고속도로 교량에서 작업자 4명이 떨어져 숨졌습니다. <br> <br> 모두 하청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. 금속 사다리의 볼트가 빠진 전형적인 안전사고였습니다. <br> <br>김지환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부서진 사다리가 언덕에 놓여있습니다. <br> <br>주변에는 주인 잃은 작업화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. <br><br>오전 9시쯤 대전-당진고속도로 중간지점 교량에서 작업자 4명이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. <br><br>"저 위에 있는 고속도로 난간에서 떨어진 사다리입니다. 작업자들은 바로 이 사다리 위에서 보수작업을 하다 함께 떨어졌습니다." <br> <br>모두 한국도로공사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이었습니다. <br> <br>[황용태 / 최초 신고자] <br>"풀하고 나무밖에 없던 곳인데 하얀 게 있더라고요. 이게 뭔가 하고 흔들어보니까 그 옆에 사람이…" <br><br>원래 교량 위에서 아래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정돼 있던 사다리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. <br><br> 작업자들이 발전기를 들고 난간을 밟자 무게를 이기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구자환 / 고용노동부 천안지청] <br>"다리 하부에 고정돼있던 볼트가 그대로 빠지면서 알루미늄 발판이 그대로 밑으로…" <br> <br> 휴일근무에 나섰던 남편의 사고 소식에 아내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아내] <br>"요즘에 비가 왔잖아요. 일이 많으니까 일이 밀려서… 놀라기도 했지만 무슨 일인지 정신이 멍했어요." <br> <br> 사고를 당한 42살 박모 씨는 하청업체의 포크레인 기사로 입사했던 근로자여서 교량작업에 투입된 이유가 의문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시공 업체를 상대로 불량 시공 여부와 함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이기상 정승환 <br>영상편집 이혜리 <br>그래픽 박진수 <br>항공촬영 예산군청 서용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