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강원도 평창 횡계리 마을이 이틀 전 집중 호우로 전에 없던 홍수피해를 당했습니다. <br> <br>평창올림픽 때 하천 한가운데에 설치한 버스 승하차장 때문인데요. <br> <br>주민들은 철거해 달라고 여러번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던 집입니다. <br> <br>바닥은 진흙범벅이고 세간살이도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. <br> <br>[안영화 / 피해주민] <br>"물건 챙길 겨를도 없이 몸만 빠져 나갔죠. (태풍) 매미나 루사 때도 이렇게 물이 넘치진 않았거든요." <br> <br>한 동네 60여 가구가 비슷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 홍수가 난 이유는 바로 차항천 한가운데 만들어진 인공 시설물 때문. <br> <br> 평창올림픽 때 셔틀버스 승하차를 위해 하천 한쪽을 메워버린 겁니다. <br> <br>[이은후 기자] <br>"원래 이 하천의 폭은 30m 정도로 넓어서 한번도 물이 넘친 적이 없었습니다. 그런데 임시 승하차장을 만들면서 물길이 막혔고 폭이 2~3m정도로 줄어든 곳도 있습니다." <br> <br> 주민들은 여러차례 철거를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안현주 / 피해주민] <br>"100% 인재, 200% 인재죠 자연재해가 아니고 . 이 집을 수리해서 살 수 있을 거 같아요? 이렇게 똥물에 빠져있는 집을요?" <br> <br> 올림픽 조직위 측은 복구 계획이 있었지만 비가 갑자기 와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발뺌합니다. <br> <br>[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] <br>"5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세워서 계속 하고 있던 중이었죠. 기습적인 폭우였잖아요." <br> <br>주민들은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며 보상을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조직위는 강원도와 합동조사를 한 뒤 '인재'로 결론이 나야 보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elepha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장세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