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이 대선 전 드루킹 김동원 씨와 수차례 만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, 정작 경찰청장은 이 둘의 만남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해당 수사팀이 관련 내용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부실 수사 논란에 이어 은폐 축소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은 드루킹 김동원 씨가 진술을 거부하자, 지난 10일 체포 영장까지 발부받아 구치소에서 김 씨를 압송해 조사를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입을 굳게 다물었던 김 씨는 이후 관련 의혹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언론사에 옥중 편지를 보낸 사실은 물론 김경수 전 의원을 포함해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까지, <br /> <br />여권 인사의 연관 여부에 대해서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철성 경찰청장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청장은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과 드루킹 김동원 씨가 만난 사실은 사전에 보고받지 못해 몰랐다며 책임을 수사팀에 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 수사팀이 둘의 만남을 파악하고도 이 청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는데, 부실 수사를 넘어 은폐·축소 의혹까지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논란이 커지자 김경수 전 의원도 자신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사람이 송 비서관이라고 시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경수 / 전 국회의원 : 우리 의원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방입니다. 누구와 함께 했는지는 기억하기 어렵지만 송인배 비서관이 그렇게 말했다면 맞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그럼에도 경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 내용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, 당장 송 비서관을 부를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드루킹 측이 김경수 전 의원에게 댓글 조작 장면을 직접 보여줬다는 의혹 역시 큰 진척은 없습니다. <br /> <br />드루킹 측은 지난 2016년 10월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'둘리' 우 모 씨가 매크로 작업을 보여줬고, 김 전 의원이 사실상 이를 허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 전 의원 재소환을 검토한다면서도, 선거 기간에 정치인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실제 소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특검 전까지 수사에 매진하겠다는 경찰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부실 수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경찰 수사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52122103471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