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좁은 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주민들만 주차할 수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이 있습니다. <br> <br> 서울시가 소방차 통행에 방해가 되는 일부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없애고 있는데, 당연히 필요한 조치이긴 하지만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. <br> <br>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소화전 바로 옆에 있던 주차선이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 또 다른 골목길. <br> <br> 역시 주민에게 우선 주차권을 줬던 주차선이 없어졌습니다. <br><br>서울시는 소방차 진입에 방해되는 거주자우선 주차구역 980여 개를 7월까지 없애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이미 30%가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[서울시 관계자] <br>"안전 문제가 이제 사회 문제가 되다 보니깐 이번 기회에 정비를 하는 거고, 편의가 우선인 시대는 아닌 것 같고요." <br> <br> 서울의 한 주택 밀집 지역. <br> <br> 주차난 때문에 최근 공영주차장이 문을 열었습니다. <br> <br> 하지만 골목마다 주차된 차량이 빽빽합니다. <br><br>"공영주차장까지 새로 만들었지만 주택가 밀집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. 보시다시피 아예 소방차 진입로 위에 주차를 한 차량도 있습니다." <br> <br> 공영주차장까지 거리가 먼 주민들은 이용을 꺼리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김수현 / 주민] <br>"걸어가서 내 차를 빼고 내가 볼 일보면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깐 남의 집 골목길 앞에 딱 주차를 해버려요." <br> <br> 공용주차장 규모가 워낙 작은 것도 문제입니다. <br> <br>[이견우 / 주민] <br>"접수 못 했어요. 20일 새벽 5시부터 줄 섰어요. 너무 주차가 힘드니깐." <br> <br> 생명과 직결된 소방도로는 당연히 확보해야 합니다. <br> <br> 하지만 대안없이 주차장만 줄이면서 다른 지역의 불법주차가 발생하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. <br> <br>wook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재평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오수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