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렇다면 워싱턴과 평양 사이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걸까요. 북한의 약속 불이행이 반복됐습니다. <br> <br>특히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싱가포르에서 3일 동안 북측인사를 기다렸지만 북한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황하람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당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취재진과 함께 전문가를 초청하겠다고 했던 북한. 미국은 핵전문가들을 보내 현장에서 관련 과학적 증거 채집을 계획했습니다. <br> <br>북한도 당초 이에 동의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미국은 비핵화 진정성에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는 것. <br> <br>[패트릭 크로닌 / CNAS 아태안보실장 (채널A 통화)] <br>"북한은 여전히 풍계리 핵시설 폭파를 비핵화 선전전에 이용할 뿐 자신들의 다른 핵시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." <br> <br>북한이 사전 접촉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것도 정상회담 불발의 한 요인이란 분석입니다. <br><br>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소식통은 채널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"조셉 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미국 측 협상 실무진이 북한과 사전협의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3일간 싱가포르에서 대기했지만 결국 북한 관계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"고 밝혔습니다. <br><br>[마이크 폼페이오 / 미국 국무장관] <br>"김정은 위원장과 합의했던 바를 이루고자 회담 준비팀을 구성했고,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에 질의했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." <br> <br>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되면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워싱턴의 회의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민정 <br>그래픽 : 전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