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국립 대전현충원이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음식물은 물론이고 집에서 쓰던 의자에 밥상까지 가져다 버린다는데요. <br><br>오염된 현충원의 모습의 김태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참배객, 관광객들이 몰렸던 주말이 지난 오늘 오전, 현충원에 있는 쓰레기통을 살펴봤습니다. <br> <br>김칫국물이 가득 담긴 비닐봉투가 나옵니다. <br> <br>과일 껍질에, 생선 대가리도 있습니다. <br> <br>일반쓰레기통에 음식물이 그대로 버려지면서 파리가 들끓습니다. <br> <br>[양재호 / 국립대전현충원 환경요원] <br>"가장 힘든 게 악취고요. 음식물 쓰레기는 무조건 분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일을 두 번 해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듭니다." <br> <br>한 쓰레기통 안에는 밥상까지 보입니다. <br> <br>현충원에 있는 50개 쓰레기통은 음식물과 생활쓰레기들로 꽉 찼습니다. <br> <br>현충원에서 나온 쓰레기가 모이는 집하장, 검은 봉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. 이 가운데 20%는 음식물쓰레기입니다. <br> <br>못쓰는 접이식 의자, 심지어 차량부품도 현충원에서 수거됐습니다. 대전현충원 쓰레기는 해마다 늘어 올해는 200톤 가까이 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"쓰레기 무단 투기가 늘어나자 이렇게 '생활쓰레기로 현충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' 라고 적힌 현수막까지 곳곳에 걸렸습니다." <br> <br>지난해 대전현충원 방문자는 290만 명, 쓰레기 투기를 감시하는 인력이 따로 없는데다 시민의식도 실종되면서 쓰레기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신창규 /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] <br>"버스에서 싣고 다니시던 도시락 큰 박스 같은 것들을 그대로 버리고 가시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양이 많습니다." <br> <br>평소보다 사람들이 더 찾는 호국의 달을 앞두고 현충원은 쓰레기 대란에 걱정부터 앞섭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박은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