프랑스 파리에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 아파트 5층 난간에 매달려 있는 어린 아이를, 한 청년이 맨 손으로 벽을 타고 올라가 구해냈는데요.<br /> 마치 스파이더맨이 나타난 것 같은 당시 상황을,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 [리포트]<br /> 지난 주말 파리, 아파트 5층 발코니에 네살 짜리 남자 아이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.<br /> 이를 본 사람들이 놀라 소리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그때.<br /> 한 남자가 맨 손으로 벽을 타고 아이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.<br /> 옆집 어른도 나와 아이에게 팔을 뻗어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, 어느새 5층까지 올라 온 남성이 안전하게 아이를 구조해냅니다.<br /> 영상의 주인공은 몇달 전 아프리카 말리에서 프랑스로 온 22살 청년, 마무두 가사마로 밝혀졌습니다.<br /> [마무두 가사마 : "사람들이 소리쳐 달려갔어요. 난간에 매달려 떨어질 위기에 처한 아이를 봤죠. 저는 아이들을 좋아합니다. 아이가 제 앞에서 다치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."]<br /> 가사마는 구조 과정에서 몸 일부에 찰과상을 입었지만, 아이는 손톱 하나가 갈라지는 상처만 입었습니다.<br /> 30초 동안 벌어진 영화 같은 광경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.<br /> "현실판 스파이더맨"이라는 찬사 속에 가사마는 청년 영웅 대접을 받게 됐습니다.<br /> 마크롱 대통령도 가사마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표했고, 파리시는 프랑스 정착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 한편, 위험에 빠졌던 아이는 부모가 쇼핑을 나가 집에 혼자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