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촌 한옥마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. <br> <br>주거지에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못 살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선건데요. 주민들은 편히 쉴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외쳤습니다. <br> <br>백승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북촌 한옥마을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는 김연주 씨. <br> <br>이른 아침 줄지어 마을로 들어오는 관광객과 자주 신경전을 벌입니다. <br> <br>[김연주 / 북촌한옥마을 주민] <br>"방에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? 계속 웅성웅성 거리고 사진 찍으며 '야! 야호! 너 거기 어쩌고 저쩌고' 해서" <br> <br>'조용히 해달라'는 안내문에도 시끄럽게 떠들며 문을 열고 들어오는 관광객부터, 사진을 찍다가 장독을 깨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까지. <br> <br>결국 김 씨는 집 현관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. <br><br>"관광객들이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르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집 현관에 CCTV를 설치한 주민이 적지 않은데요, 현관문만 열면 북적이는 관광객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습니다. 사진을 찍는 관광객 사이엔 '조용히 해달라'는 내용의 현수막이 빼곡히 걸려 있습니다." <br><br>북촌 한옥마을 주민들은 "더 이상 참을 수 없다"며 거리 집회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새벽부터 오는 관광객, 주민은 쉬고 싶다! 쉬고 싶다! 쉬고 싶다!“ <br> <br>“주거지인 북촌 주민의 사생활을 보호하라! 보호하라! 보호하라!” <br> <br>북촌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8천 명이 넘습니다. <br> <br>관할 구청에서는 '정숙 관광'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 <br>strip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승헌 <br>영상편집 : 이혜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