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털복주머니란'이란 이름 들어보셨습니까? <br /> <br />강원도 한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한 야생 난초인데요, <br /> <br />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던 이 토종식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길이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원도 정선의 한 산자락 <br /> <br />그늘과 양지가 공존하는 곳에서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어납니다. <br /> <br />홍자색이 선명한 작은 타원형 꽃 위에 흰빛이 도는 꽃받침이 그늘을 만들어주듯 위치합니다. <br /> <br />야생 난초의 하나로 은은한 향기가 그 주변을 떠돌 듯 맴돕니다 <br /> <br />국내 자생 식물 가운데 1급 멸종위기종인 '털복주머니란'입니다. <br /> <br />역시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, 2급인 '복주머니란'과 함께 복주머니란 속 3대 난초 중 하나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서식지가 한곳에 불과하고 남획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몰린 겁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09년 처음 발견 당시 남아있던 꽃은 총 28개체에 불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[손성원 / 국립수목원 연구사 : (발견 당시) 생육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.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, 일부 개체는 남획된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자생지 소유주의 협조로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한 결과 개체 수가 9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언제 멸종될지 모를 심각한 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난 셈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국내 최초로 인위적인 '털복주머니란' 증식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야생 털복주머니란을 인공교배해 만든 종자를 발아시켜 어린 '털복주머니란'을 키워내는 데 성공한 겁니다. <br /> <br />[이유미 / 국립수목원장 : 털복주머니란을 비롯한 우리나라 멸종위기종들이 안전하게 현지 내에 보존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공급될 수 있는 완벽한 보존 시스템 기반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국내 자생 식물 4,100여 종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모두 11종. <br /> <br />희귀한 우리의 자생식물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늘려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YTN 정혜윤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60405470288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