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주말 한 여성단체가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한 페이스북에 항의해 윗옷을 벗는 시위를 벌였고, 이에 페이스북이 공식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의 몸을 음란물로 대하는 인식에 저항한다는 취지로 벌인 일인데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뜨겁습니다. <br /> <br />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주 토요일, 한 여성단체가 페이스북 한국 본사 앞에서 윗옷을 벗고 시위를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의 몸에 대한 억압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로 올린 상의 탈의 사진을 페이스북이 음란물로 규정해 일방적으로 삭제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섭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맥락에 대한 고려 없이 남성의 반라 사진은 삭제하지 않고 여성의 사진만 삭제하는 건 납득할 수 없는 차별적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하루 만에 페이스북 코리아는 공식 사과와 함께 삭제된 사진을 복원하고 관련 계정에 적용됐던 차단도 해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규정상 나체 사진은 삭제하지만,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경우 허용하고 있다며, 사회적 흐름에 따라 규정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상의 탈의, 토플리스 시위는 한국에서는 낯선 문화지만, 역사가 깊습니다. <br /> <br />유럽에서는 68혁명과 맞물려 여성 해방, 성 해방의 한 상징으로 받아들여졌고 <br /> <br />2008년 국제여성인권단체, 페멘이 결성돼 '나의 몸이 나의 무기'라는 모토 아래 반독재 투쟁부터 여성 인권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에 반라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서는 생소한 반라 시위를 놓고 여론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회통념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시위로 불편하다는 의견과 <br /> <br />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하는 사회의 차별적 시선에 대한 저항이라는 의견이 엇갈립니다. <br /> <br />[박병권 / 부천시 야탑동 : 과격하죠. 우리나라 정서에는 또 맞지도 않고... 여자들이 옷 벗고 그러는게 안 맞죠. 요새 젊은 친구들도 그런 이야기해요. 저거 잘못된 거라고.] <br /> <br />[이주영 / 서울시 상암동 : 음란한 목적이 아닌데도, 이제 여성의 몸에 대해 노출을 어느 정도 사회가 시각적으로 제재하는 문제를 알리기 위해 했다고 하는데 그 취지에 공감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고...] <br /> <br />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여성주의. <br /> <br />미투 운동과 디지털 성폭력 반대, 낙태죄 폐지 운동에 이어 사회가 강요하는 여성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60419152668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