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제복 공무원에게 '제복'은 자부심이자 '책임'을 뜻하기도 합니다. <br><br>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막중한 역할을 의미하기 때문이죠. <br> <br>그래서 제복을 입고 당하는 폭행과 욕설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 팀으로 현장에 출동하는 세 명의 구급대원은 지난해 좁은 구급차 안에서 술에 취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. <br><br>[박국웅 / 서울 강서소방서 구급대원] <br>"이 친구 같은 경우엔 얼굴 쪽을 가격당했고 저 같은 경우는 제압하는 과정에서 다리 쪽을 입으로 물렸거든요." <br> <br>이들에게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 장비가 사실상 없습니다. <br> <br>[백보경 / 서울 강서소방서 구급대원] <br>"'웨어러블 캠'이라고 저희가 항상 현장에 촬영을 하고 있거든요. 그런 거나 헬멧. 고작 그 정도." <br> <br>그날의 기억은 고스란히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. <br> <br>[박국웅 / 서울 강서소방서 구급대원] <br>"술이 깨니 '미안하다'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받은 기억과 트라우마는 굉장히 오래가거든요." <br><br>[서상희 기자] <br>"최근 3년간 공무 수행 도중 폭행을 당한 제복 공무원은 2천 명이 넘습니다." <br><br>5년째 이태원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김상혁 경장. <br> <br>취객의 폭행과 폭언은 일상이 됐습니다. <br> <br>[김상혁 / 서울 이태원파출소 경장] <br>"만취한 남성이 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막고 있어서 저희가 출동을 나갔는데 동료가 다짜고짜 뺨을 맞은 적이 있었어요." <br> <br>지난해, 공무집행 방해로 경찰에 검거된 사람은 1만 2천여 명. 대부분 벌금형에 그칩니다. <br> <br>미국과 영국의 경우 술에 취해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면 즉시 체포를 하고, 처벌 수위도 높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제복 공무원들은 처벌보다 중요한 건, 제복 공무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. <br> <br>[강병현 / 서울 강서소방서 구급대원] <br>"그 자부심 하나로 갔거든요. 그 위험한 현장에 누구보다도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구조해내고 화재진압을 하고."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 철 <br>영상편집 : 배영주 <br>그래픽 : 임 솔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