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.<br><br>법원의 경고를 받은 뒤 오늘은 법정에 섰습니다.<br><br>힘없이 앉아 있었지만 도곡동 땅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><br>윤준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사내용]<br>이명박 전 대통령이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구치소 호송차에서 내립니다.<br><br>지난달 28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가, 재판부가 강제 구인 가능성을 언급하자 법정에 나온 겁니다. <br><br>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이 전 대통령은 "사람이 두 달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고,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"며 수감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. <br><br>재판 도중에는 "앉아있기 힘들다"며 두 차례 휴식시간을 요청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도곡동 땅 이야기가 나오자 발끈하며 차명재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. <br><br>"당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고 일하던 내가 어디 땅 살 데가 없어서 현대 소유 체육관과 붙어있는 땅을 샀겠나"며 압구정에도 살 곳은 얼마든지 있다"는 겁니다. <br><br>이후 이 전 대통령이 다시 고통을 호소면서 재판은 6시간 만에 끝났습니다. <br><br>[강훈 / 이 전 대통령 변호인]<br>"'재판을 거부하지 않겠다'가 기본 입장이신데 못 견디겠다고 말씀하신 상황 정도면 진짜 못 견디신 거거든요."<br><br>법원은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매주 2차례 열기로 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.<br><br>윤준호 기자 hiho@donga.com<br>영상취재 : 김재평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>그래픽 : 김승욱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