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"화장을 해야 예쁘다" "긴 생머리가 여성스럽다" <br> <br>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이런 얘기가 여성들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는데요 <br> <br>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"사회가 규정해놓은 '미'의 기준을 없애야 한다"는 이른바 '탈코르셋'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충남 천안의 한 스튜디오, 쉴새없이 셔터가 터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좋아요. 편하게 찍을게요." <br> <br>올해 스물두살인 이시월 씨는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기 위해 화장기 없이, 화려한 옷을 벗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. <br> <br>[이시월 / 대구 달서구] <br>"중학생 때부터 외모에 대한 억압을 알게 모르게 당해왔기 때문에 20대 초반인 지금도 정말 신물이 날 정도로 많이 상처를 받아서…" <br><br>사회가 규정한 '여성의 아름다움' 기준을 중세시대 여성 억압의 상징인 '코르셋'과 같다고 보고 이를 거부하는 인증사진을 찍는 겁니다. <br> <br>이른바 '탈코르셋' 운동입니다. <br><br>[전보라 / 사진작가] <br>"사회적으로 맞춰진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고 자유로워지니까 제가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…나의 건강과 나의 편의 나의 행복을 위해서…" <br> <br>화장 안한 맨얼굴로 하루를 보내거나 화장품을 짓이겨 장난감을 만드는 등 '탈코르셋' 인증 열풍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윤김지영 /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] <br>"남성중심사회가 주입한 여성에게만 성별화된 의무이자 억압의 장치였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적으로 실행하고…" <br> <br>"부조리한 사회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바꾸자"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인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기상 <br>영상편집: 이희정 <br>그래픽: 김민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