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전투병력을 파견한 나라입니다. <br /> <br />용맹을 떨쳤던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은 지금 대부분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참전 용사의 후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에 박경배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리포터] <br />행복한 표정으로 결혼을 맹세하는 남녀들. <br /> <br />에티오피아에서 열린 합동결혼식 현장입니다. <br /> <br />주인공들은 모두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인데요. <br /> <br />13쌍의 부부들이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[에쉬트·미니수 / 참전용사 후손 부부 : 오늘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. 특히 오늘 한국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.] <br /> <br />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6천여 명을 UN군으로 파견했습니다. <br /> <br />253전 무패를 기록하며 단 한 명의 포로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전과를 올렸는데요. <br /> <br />1975년 에티오피아에 공산정권이 세워지자 이들은 북한군과 싸웠다는 이유로 재산을 빼앗기게 됩니다. <br /> <br />하루아침에 극빈층으로 살게 된 것이죠. <br /> <br />[솔로몬·게테(Gete) / 참전용사 후손 가족 : (결혼 당시)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아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. 그 당시에 우리는 직업도 없었고 돈을 벌 수도 없었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빈곤한 참전용사 가족들. <br /> <br />후손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한국의 한 사회적기업이 올해 봄 그들을 위한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결혼식은 참전용사 출정 기념식과 함께 열렸는데요. <br /> <br />참전용사들 100여 명이 참석해 딸이나 아들의 혼례를 다시 한 번 축하했습니다. <br /> <br />[멜레스 테세마 / 한국전참전용사회장 : 결혼식은 소중한 예식이고, 이를 통해 배울 점도 많죠. 앞으로도 가끔 이런 결혼식을 준비해주면 좋겠습니다.] <br /> <br />참전용사와 후손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된 이번 결혼식. <br /> <br />이들을 기억하고 지원하자는 움직임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에티오피아에서 YTN월드 박경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60904111523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