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전례없이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해외에서 돌아온 뒤 보도한 것과 확연히 다른데 체제 유지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곽정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"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10일 오전 중국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하셨습니다." <br> <br>그동안 평양을 비울 때면 신변 안전을 고려해 돌아온 뒤에야 보도했지만 이번엔 출국 사실을 바로 알린 겁니다. <br> <br>또 중국에서 비행기를 빌려 갔다는 것도 솔직하게 전했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 전용기인 '참매 1호'를 뒤로하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새겨진 '에어 차이나' 비행기에 타는 모습이 그대로 실렸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습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"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" <br> <br>미국과 담판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섰음을 강조한 겁니다. <br> <br>북한의 달라진 보도 행태는 김정은이 평양을 비워도 체제 유지에 전혀 문제없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현재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실질적 이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지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. <br>kwak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