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턴 논란 속에 끝난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하겠습니다. <br> <br>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. 양측은 당일 새벽까지 합의문 문구에 합의하지 못했는데 당일 새벽 3시 이후 숨박히는 협상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김정은을 미소짓게 했을 그 과정을 서동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회담 당일 오전 6시 50분. 김영철 부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> <br>다급한 사정이 있는 듯 북측 관계자를 재촉합니다. <br> <br>[김영철 /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] <br>"빨리 빨리 하라우." <br> <br>김 부위원장 지시를 받은 이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약속시간과 장소를 확인합니다. <br> <br>[북측 실무협상팀] <br>"네,네. 7시 반까지." <br> <br>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시간까지 두 시간 남짓 남은 상황. 김영철은 뭐가 그리 급했을까요? <br><br>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까지 북-미 실무협상팀은 전쟁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. <br> <br>양국은 'CVID'와 '관계정상화'를 맞바꾸기 위해 90일을 달려왔지만 최종 문구 합의는 쉽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11일 밤 최종협상이 성과없이 결렬되면서 자칫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은 공동선언문 없이 마무리될 위기에 처한 상황. <br> <br>하지만 양국의 핫라인은 회담 시작 6시간 전인 새벽 3시에 극적으로 가동됐습니다. <br> <br>싱가포르까지 회담을 끌고 왔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마지막 담판을 벌였습니다. <br><br>벼랑끝 대치 상황에서 더 마음이 급했던 것은 미국 이었던 것 같습니다.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전날 밤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북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, <br> <br>[마이크 폼페이오 / 미 국무장관] <br>"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만이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입니다." <br> <br>합의문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했던 미국은 결과적으로 CVID 문구를 포함시키지 못하는 선에서 타협을 택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동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박은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