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계절 시계가 한 달을 앞서가며 이른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더운 건 물고기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. <br /> <br />차가운 상류를 찾아 떠나는 열목어의 도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. <br /> <br />지 환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푸른 빛을 가득 품은 6월 강원도 오대산 자락, <br /> <br />시원한 물줄기가 계곡 굽이굽이 물웅덩이, 여러 개의 소를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수중 촬영팀이 들어가 봤습니다. <br /> <br />물 아래는 전혀 다른 세상, 매끈하게 생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, 열목어 수백 마리가 무리 지어 자유롭게 오고 갑니다. <br /> <br />[차순철 / 열목어 수중 촬영 전문가 : (열목어는) 70에서 80㎝까지 클 수 있는 대형어종으로 민물에 서식하는 대형 어종이 되겠습니다. (이곳의) 열목어 개체 수는 약 3~400마리에 육박하고.] <br /> <br />오후가 되고 햇볕이 내리쬐자 폭포 아래서 숨을 고른 열목어가 하나둘 공중으로 뛰어오릅니다. <br /> <br />냉수성 어류인 열목어는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데, 하류 수온이 오르자 이미 산란은 끝났지만, 차가운 상류를 찾아 다시 떠나는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열목어가 찾아가는 상류 사정은 요새 영 만만치 않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서식지 면적이 점점 줄고 수심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물속에서는 몇 년 전 보이지 않던 이끼도 제법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[차순철 / 열목어 수중 촬영 전문가 : 2015년 이후로 녹조류가 굉장히 많이 발견되고 있어요. 상류에 무분별한 농경지 개간과 서식 환경 파괴가 주범인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점점 열악해지는 서식지 생태 속에 거센 물줄기를 거스르는 열목어들의 도약. <br /> <br />일찍 찾은 더위 속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. <br /> <br />YTN 지환[haj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61700390022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