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전쟁 당시 한국인 고아를 보살핀 터키 군인의 실화를 토대로 한 터키 영화가 6·25 68주년을 앞두고 한국 극장가에 찾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전쟁의 포화 속에서 꽃핀 인간애를 조명한 영화는 터키에서는 큰 흥행 속에 양국의 인연을 두텁게 다지는데도 역할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950년 한국 전쟁에 파병된 터키 군인 '슐레이만'. <br /> <br />전쟁터에서 부모를 잃은 5살 소녀를 발견하고 부대에 데리고 옵니다. <br /> <br />소녀에게 터키어로 '달'이란 뜻의 '아일라'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딸처럼 아끼고, 피보다 진한 부녀의 정을 쌓아 갑니다. <br /> <br />전쟁이 끝나고 가슴 아픈 생이별을 한 두 사람은 평생 서로를 그리워하다 <br /> <br />헤어진 지 60년 만에 기적 같은 재회를 하게 됩니다. <br /> <br />2010년 국내 방송사 다큐멘터리로 화제를 모은 '아일라' 김은자 씨와 고 슐레이만 씨의 실화가 터키에서 스크린에 옮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[김은자 / '아일라' 실존인물 : 과거를 새로 되새기게 해주셔서 (감사하고) 영화를 만들어주신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이 자리에 슐레이만 아버지가 같이 계셨으면 좋았을텐데….] <br /> <br />지난해 터키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는 5백만이 넘는 터키인들의 가슴을 울리며 역대 관객수 6위의 흥행을 거뒀습니다. <br /> <br />대규모 병력 파병으로 피를 나눴지만, 터키 젊은 세대에게는 '잊힌 전쟁'이던 '한국전쟁'과 '형제의 나라' 한국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 계기도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잔 울카이 / 영화 '아일라' 감독 : 한국 사람을 형제, 자매, 친구로 부르는데 왜 이렇게 부르는지는 다들 잘 몰랐는데, 이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많은 사람이 1950년에 있었던 한국 전쟁에 대해 잘 알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터키의 연기파 배우 이스마일 하지오글루, 아역배우 김 설이 참혹한 전장에서 서로의 희망이 된 부녀를 연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소 어설픈 한국어 대사나 배경 묘사는 '옥의 티'지만, 타국의 시선에서 그려진 한국전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무엇보다 파란 눈의 병사 슐레이만이 한국의 고아 소녀 아일라에게 보여준 사랑과 헌신은 국경과 세월을 뛰어넘어 감동을 전달합니다. <br /> <br />YTN 윤현숙[yunh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62120361769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