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해 온 경찰이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을 포함해 정치권 인사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4만7천 쪽에 달하는 방대한 수사 기록을 특별검사팀에 넘긴다는 방침이지만 정치권 배후 의혹을 밝히지 못해 '미완의 수사'라는 평가입니다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찰은 지난달 초, 여권 실세로 꼽히는 현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습니다. <br /> <br />드루킹 김동원 씨와 만났고 인터넷 기사 주소를 주고받아 대면 조사가 불가피했지만, <br /> <br />확실한 물증 없이 여론에 떠밀려 부른 터라 당장 '보여주기용' 소환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[김경수 / 경남도지사 당선인(지난달 4일) :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습니다. 저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압수 수색 영장을 두고 검찰과 대립각까지 세운 경찰은 이후 재소환 의지를 밝혔지만 지방선거와 맞물려 다시 부르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경수 당선인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 부속비서관 역시 경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송 비서관은 드루킹 김 씨 등 경공모 회원을 네 차례나 만났고,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2백만 원을 받은 사실이 청와대 조사에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도 경찰은 민정수석실 발표만 확인한 채, 송 비서관에 대한 서면조사조차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치권 배후 의혹을 건드리지 못한 경찰은 4만7천 쪽에 이르는 수사기록 보고서를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휴대전화와 PC 기록까지 디지털 증거물이 26.5테라바이트로, 두 시간짜리 고화질 동영상으로 6천6백 편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역량을 총집결했다고 자평했지만,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일당의 재판이 진행 중이고 입건된 공범자 간에 말 맞추기 정황과 증거인멸 시도가 있는 만큼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끝내 밝히지 못한 정치권 배후 의혹 등 실체적 진실은 결국, 특검 수사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62522243204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